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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먹고

공덕 영광보쌈전문, 공기에서 술맛 나는 보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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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정말 지역구별로 대표하는 음식점도 많고 오래된 노포도 많고.

이미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너무나 많다.

공덕은 참 신기한 느낌이 가득하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대단지 아파트가 한가득.

관공서, 회사, 경찰서 등등

그리고 시장까지.

공덕 시장 인근에 위치한 식당.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그것도 정말 롱텀으로.

여행의 끝에 뭔가 지치고 허기짐을 달래러 들어갔던 게 첫 번째.

그 맛과 기분이 좋아 다른 지인과 함께한 두 번째.

오늘은 꼭 가야지라고 생각해서 간 세 번째.

공덕 시장 인근에 위치한 왠지 전라도 냄새가 가득한

영광보쌈 (전문)

SNS에선 이미 너무 유명했고.

유명 유튜버들의 어택도 잔뜩 왔던 곳인데

이미 근방의 아저씨들의 진을 치고 있던 가게여서 그런가

웨이팅이 심해진다.

더 심해진다. 열받아.

시간이 꽤 이른 6:30분 방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앞 두 팀 20분여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아직은 겨울의 날씨 속 해가 빨리져 금방 어두워진 부분도 있긴 하다.

자리를 안내받은 그 시점.

만석이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잔뜩 올려져 있는 저 술병.

여기 공기가 술맛이다.

앉자마자 기본으로 차려지는 밑반찬.

영광보쌈의 심플한 밑반찬, 마늘 새우젓, 쌈장

그리고 주문 후 2분 정도 걸렸을까 바로 나온 영광보쌈의 김치.

영광보쌈의 김치는 색상만큼 맵고 짜지 않고 젓갈향이 아주 흥분되리만치 싹 돈다.

김치만 먹어도 간도 아주 좋고 달지 않은 데다가 감칠맛과 시원함이

뭉태기로 썰어주는 고기와도 궁합이 아주 좋다.

그냥 김치 하나만 가지고도 밥 두 공기 가능하다.

뭉텅뭉텅 썰어져 나오는 영광보쌈(2인분).

앞다리와 목살 삼겹살 등이 두루 섞여있는 느낌인데

아저씨가 빈 소주병이 많은 집 특징 중 하나인 맛있다.

그냥 맛있다.

서울 어디를 가도 이 정도 퀄리티의 보쌈 또는 수육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와중 가격도 나쁘지 않아.(기본 26,000원)

여기에 밥 2 공기 합쳐서 정말 모든 음식이 나오는데 3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이것이 K-패스트푸드

여기에 기본으로 시래깃국이 나오는데 요망하고 요망한데 요망하도다.

진짜 맛있다 저 시래깃국.

영광보쌈 식사(공깃밥)를 주문하게 되면 밑반찬이 두 개 정도 추가로 준비되는데

매번 바뀌는듯해 따로 서술하긴 좀 어려울 듯하고

방문한 날에는 콩나물과 시금치 나물이 나왔고 모든 음식 중 간이 가장 강력.

거기에 달기까지... 아무튼 고기가 맛있고 김치가 맛있어서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니었다.

그리고 공덕 영광보쌈은 메뉴가 보쌈 하나.

다른 메뉴가 없으니 고기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그 퀄리티가 더 좋게 유지되는 부분.

방문하실 분들은 제공되는 기본찬이 거의 없고 쌈용 채소가 없으니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을 듯하다

메뉴판에 보쌈 단 하나만 있는 아주 이색적인 보쌈가게.

공덕 영광보쌈

표기는 보쌈(2인분)으로 되어 있으나 1인분씩도 추가 주문이 가능하니 고기 떨어졌는데 더 드시고 싶다면

당황하지 말고 추가 주문을 하자.

패스트푸드와 같은 빠른 서빙과 아주 꿀맛 같은 김치.

거기에 냄새 하나 없이 지방 두둑하니 올라간 맛있는 보쌈고기까지.

SNS에 소개가 많이 된 만큼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을까 했지만 여전히 맛있고 시끄럽고, 공기가 술맛인

공덕의 영광보쌈이다.

맛있다 기다리는 보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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