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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먹고

이태원 멕시칸 타코, 크리스피 포크타운(CRISPY FOLK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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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음식을 그리고 타코를 아주 좋아한다.

연애하던 시절 프랜차이즈지만 멕시칸 레스토랑을 꽤 자주 찾았던 거 같다.

토마틸로, 온더보더를 가장 많이 찾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아녔을까

한국화, 현지화의 끝판왕을 달리는 두 멕시칸 레스토랑이었지만 그래도 난 투움바 파스타, 스테이크보단 타코와 퀘사디아가 더 좋았던 거 같다.

토요일 오후 함께하자는 친구의 강력한 권유에 이태원으로 향했고 오늘의 목적지는 크리스피 포크타운.

이태원 맥도날드 길 건너편이라 설명하면 쉬울 정도로 오르막길 초입에 있는 크리스피 포크타운은

코레아노스를 마주 보고 있어 잠깐이나마 타코 전쟁인가....라고 생각하였다.

근본의 단어 조합 핸드메이드 콘 토르티야.

질 좋은 옥수수 산지인 멕시코는 주식이 옥수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옥수숫가루로 만든 토르티야가 근본이라 한다.

삐뚤 빼뚤한 타일까지 왠지 현지 감성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모습.

실내에는 멕시코 신문의 스크랩 사진들 몇 장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고.

전체적인 색감과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 소품을 더해 멕시코의 맛을 더 한 것 같았다.

바가 마련되어 있고 혼자 와서 식사하는 경우에도 부담 없이 앉아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크리스피포크타운은 테이블마다 핫 소스, 소금, 매장 상호가 찍힌 티슈와 물티슈가 구비되어 있다.

손으로 먹는 타코 특성상 손에 잔뜩 묻혀야 하니까 물티슈는 너무나도 땡큐!

자리마다 구비되어 있는 메뉴판,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고 음식 사진이 키오스크에 출력되니 확인하고 주문하는 게 편하다.

과한 알콜을 마시기엔 부담스러워서 레드락 생맥주를 주문하였다 300 ml로 부담 없이 목을 축일 수 있었다.

크리스피포크타운은 레드락생맥주를 판다, 아주 좋아.

처음 주문으로는 비프 비리아 퀘사디아

곰솥에 끓여 내는 비리아에 치즈가 가득한 퀘사디아

기름지지만 고소하고, 감칠맛 터지지만 느끼하지는 않다.

고수와 생양파 할라피뇨 등을 더해 풍미를 더하고 겉 부분 녹아내린 치즈가 바삭한 퀘사디아 식감을 완성한다.

개인적으론 고수를 추가하고 같이 나오는 살사를 더해 먹으면 조합이 정말 엄청나다.

그리고 시그니처 이름을 달고 있는 돼지고기 타코 크리스피 포크 타코 대표 메뉴

바삭하게 튀겨진 돼지고기튀김에 고수, 생양파, 소스를 더해 부드럽게 구워진 옥수수 또르띠야로 감싸면 말해 뭐 하리

라임을 같이 주니 취향에 따라 뿌려먹으면 더욱 풍미 업.

멕시칸 요리 좋아하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현지에서 먹어본 적 없으니 이걸 현지 맛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정도.

그리고 마지막 메뉴 치차론이 나왔다.

10여 년 전 미국 출장에서 먹었던 돼지껍데기 과자가 있었다.

그때는 그게 치차론 인지 뭔지도 모르고 300g 한 봉지를 다 먹고, 입고 간 옷이 일주일 출장만에 맞지 않았다.

그 시절 마주했던 돼지껍데기 과자와는 완전 다른 더욱 고급 음식을 접한 지금.

크리스피 포크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녹진한 돼지고기 맛과, 바삭한 겉껍질이 존재만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밑에 깔린 감자튀김은 왠지 탄단지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을까.

맛있다.

치미추리와 과카몰리 두 소스를 제공하여 무엇을 찍어 먹던 잘 어울렸다.

음식의 간이 약한 느낌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소스의 간이 좀 강하게 느껴져 듬뿍듬뿍 찍지는 못하였지만

이것조차 역시 맛있다.

가게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던 진한 현지의 냄새가

음식을 먹어봄으로 완성이 되었다.

누가 '타코' 이야기하면 앞으로 이태원에서 크리스피 포크 타운을 가지 않을까.

권유해 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이 떠나가지 않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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