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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Q(Leica Q Typ 116), 독일에서 왔고 독일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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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발매

라이카 최초의 35mm 풀 프레임 비(非) 렌즈 교체식 af 카메라 LEICA Q TYP 116

라이카 28mm SUMMILUX 주미룩스 (f1.7 - f16)에 풀 프레임 똑딱이.

발매 당시 라이카 유저들 말로

렌즈를 사면 카메라를 준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오고 가던 그 카메라.

현재 내 카메라는 2019년 구매 현재 4년째 사용 중인 라이카Q 티타늄 그레이 모델이다.

심플한 외관과 빨간 라이카 로고, 꽤나 실망시키지 않는 AF, 투명한 색감, 2400만 화소의 일반 사이즈 인화에서도 부족함 없는 화소 수

주미룩스 렌즈의 낮은 조리개 값 f 1.7이 주는 투명한 색감.

28mm 영역에서도 보여주는 심도 표현과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장점을 이루 말할래야 말할 수 없는 넘치는 스펙을 보유한 다재다능한 카메라다.

라이카Q2도 아닌 Q3가 나온 현재 해당 제품들을 나열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함께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아직 라이카Q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롱 텀 사용기를 시작할까 한다.

왜 라이카Q?

LEICA Q + JNK ARTE DI MANO

많지는 않지만 라이카의 몇 개의 카메라를 팔고 사고를 반복했다.

LEICA X(TYP-113)

LEICA M9

LEICA M-P(TYP-240) 세대의 카메라.

첫 시작은 지인의 멋들어진 필름 카메라인 MP를 보고 나서였다.

라이카는 비싸다는 생각만 갖고 실제로 만져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이중 합치 수동 초점의 메커니즘을 몰라 초점도 못 맞춘 상태에서 셔터만 눌러버린 그 순간이 기억난다.

필름 한 장을 나 때문에 낭비하게 된 불상사.

1. 디자인

심플한 직선과 완벽에 가까운 라운딩.

보는 사람마다 카메라 참 멋지다, 예쁘게 생겼다 말해주는 저 단순함의 미학.

나는 멋지지 않지만 카메라는 멋진 게 제일 중요하지.

내 아이템이 날 빛나게 하는 게 아니라 빛나는 게 내 아이템이라 신나는 순간이다.

2. 경량화

멋진 밤 사진을 좋아하지만 능력이 좀 모자란 탓인지 늘 흔들리고, 억지로 ISO 값을 올려 셔터스피드를 올린다.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세팅해야 하지만 X를 쓸 때와 다르게 M 보디는 무게가 많이 걸렸다.

LEICA M-P TYP240 광복70주년

Q를 구입하기 전 사용하던 보디는 M-P(TYP240)

대구경에 밝은 렌즈를 써보고 싶어 구입한 7아티산의 50 mm f 1.1

정말 무겁고 컸다.

평소에는 주미크론 3세대를 주력 렌즈캡으로 달고 다녔지만 가벼운 주미크론과 구경부터, 무게 모든 것이 거의 두 배의 느낌이었다.

유독 밤에 사진을 많이 찍었던 M-P여서 그런지 다음 카메라는 조금 가벼운 게 쓰고 싶었던 것일까.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600g 대 풀 프레임 카메라라니, 더 바랄 게 없지 없어.

현재 경량화를 잔뜩 이뤄낸 미러리스도 많지만 앞으로 렌즈 교체식 카메라를 넘어갈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지금 Q 정도 사양이라면 더 이상 변경이나 추가가 없지 않을까 싶다.

3. LEICA SUMMILUX 28 mm

M마운트 유저라면 사랑해 마지않는 이름 라이카 주미룩스

지갑 사정이 여의치 못해 M마운트의 주미룩스는 소장하지 못하였지만

Q로 28 mm 주미룩스로 소유하였다고 착각을 해 봅니다.

투명한 색감, 광각에서의 왜곡 억제와 더불어 클래식한 렌즈 외관, 멋의 완성 4각 후드까지

라이카Q의 매크로 기능은 최소 초점거리 30 cm

가히 혁신적이라 말할 수 있다  F 1.7에서 매크로로 변환시 F 2.8 로 바뀌어도

심도 표현은 꽤나 부드럽고 몽글몽글 부드러워서 자꾸 매크로 기능을 써보고 싶게 만들어준다.

 

라이카 M렌즈의 경우 70 cm가 짧은 편에 속하는데.

​M마운트의 50~80 cm에서 최소 초점거리가 Q에서는 기본 촛점 거리 30 cm에서 매크로 전환 시 17 cm까지 줄어든다는 것.

주미룩스 렌즈로 근접 사진이란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특히나 음식 사진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데

접사나 근거리 촬영은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라이카Q는 당대 최신예기인만큼 매크로 변환링 하나로 무드 전체를 바꾸는

아주 재미난 카메라로 변신하였다.

유튜브에 라이카Q 매크로 한번 검색해 보면 그 기계적인 완성도에 뽕이 아주 차오른다.

생각보다 어두운 환경에서 암부의 불만글을 곧잘 볼 수 있는데 DNG파일에서도 좀 뭉개지거나 단순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로 활용하는 JPG는 그것마저 특성으로 보일 정도로 라이카Q의 JPEG도 매력적일 때가 있다.

업으로 하지 않기에 DNG파일에 집착이 없어서 더 가볍게 쓰기 좋은듯하다.

2400만 화소 풀 프레임, 28mm에서도 심도가 날아가는 아웃포커스가 가능한 아주 재밌는 카메라

조리개를 잔뜩 조여 쓸 때도, 전부 열어 쓸 때도 상이 많이 달라지는 아주 재밌는 렌즈이기도 하다.

 

4. 이어가며

3년여 넘게 써오면서도 큰 불만이나 불편한 일 없이, 잘 찍혀주고 있는 좋은 카메라인 라이카Q

Q2, Q3로 세대는 바뀌었고 기술은 더욱 진화해가며

Q2에서는 전천후 촬영을 위하여 생활방수가 더해지더니, 이제는 6000만 화소에 틸트를 자랑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프로의 서브 카메라 역할로 언제든 메인 카메라를 대신해 일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취미 사진을 하는 사람 입장으로

이 정도 스펙도 과하게 넘친다 생각이 들어 냉정하게 자신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니었을까.

하나 아쉬운 건 출시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되어가다 보니 사후지원이 점점 약해질 수 있다는 부분이었는데

라이카의 최고 장점, 100년 된 카메라도 고칠 수 있다는 것.

디지털의 시대로 들어오고 나서 의미가 많이 옅어졌다고는 하나 라이카는 라이카.

아직 이 카메라 라이카Q를 쓰는 게 즐겁고

여전히 이 디자인이 예뻐서 쳐다보고 있으면 좋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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